[우주를 보다] 화성 생활 4일 째…인사이트 촬영한 표면과 로봇팔

인사이트가 촬영한 화성 표면과 로봇팔의 일부
지난달 26일(이하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54분께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에 무사히 착륙한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렌즈 커버를 빼고 촬영한 첫번째 사진을 보내왔다.

지난 30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인사이트에 장착된 ICC카메라(Instrument Context Camera)로 촬영한 화성의 모습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화성 생활에 들어간 지 불과 4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촬영된 이 사진에서 화성의 표면은 물고기 눈으로 사물을 포착한 것처럼 360° 원형으로 보인다.

이는 ICC가 어안렌즈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같은날 NASA는 인사이트의 로봇팔에 위치한 IDC 카메라(Instrument Deployment Camera)가 촬영한 하늘을 향해 뻗은 로봇팔 일부의 모습도 공개했다.
탐사 중인 인사이트(그래픽)
이번 사진이 의미가 있는 것은 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반투명 덮개를 처음으로 빼고 촬영했다는 점으로, 이 때문에 기존에 공개된 사진보다 선명하다.

한편 지난 5월 5일 발사돼 4억8000만㎞를 날아 화성에 도착한 인사이트는 과거 다른 화성 탐사로봇의 임무보다 한 단계 더 들어간다. 이제까지의 탐사로봇들이 주로 화성 지표면에서 생명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했다면 인사이트호는 앞으로 2년간 화성 내부를 들여다본다.

‘인사이트’(InSight)라는 이름도 ‘지진 조사, 측지,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영문 앞글자에서 따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Popular News
  1. 1

    “UAE에 자리 뺏기나”…인도네시아 언론 “KF-21 사업서 밀려날 위기”

  2. 2

    “잠수함도 숨을 곳 없다”…중국, AI 드론 ‘윙룽 X’ 첫 공개

  3. 3

    SNS에 “남편이 끓는 물 부었다”…태국 여성 사진에 전 세계 분노

  4. 4

    독일 밀어낸 한국 ‘천무’, 美 하이마스 벽 넘을까…K방산 저력 어디까지

  5. 5

    허공에 띄운 영혼의 선율: 샤갈 ‘녹색의 바이올리니스트’

기자 PICK 글로벌 뉴스
TWIG 연예·이슈·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