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파리서 흥분한 호랑이 유리 공격...관람객 긴급 대피
유영규 기자
업데이트 2022 08 23 09:18
입력 2022 08 23 09:18
중국 산둥성 지난의 한 야생동물원 호랑이 먹이 주기 체험장의 유리창이 파손되면서 방문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웨이보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지난시 상구 소재의 야생동물원에서 호랑이 먹이 주기 체험장에 설치됐던 방탄 유리창에 금이 가는 등 파손이 잇따르면서 방문객들이 대피하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사고 발생 현장은 평소 호랑이 먹이 체험장으로 활용됐는데, 방문객들은 전면이 유리인 벽을사이에 두고 개방된 두 개의 좁은 통을 통해 직접 사파리 호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에 참여해왔다.
하지만 이날 방탄 유리를 향해 강하게 몸을 부딪히는 등 돌발 행동을 보인 호랑이들에 의해 개방된 유리 일부가 깨져 조각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던 것.
중국 산둥성 지난의 한 야생동물원 호랑이 먹이 주기 체험장의 유리창이 파손되면서 방문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웨이보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한 방문객은 “호랑이 여러 마리가 유리를 긁고 부딪히자 돌연 유리창이 깨진 듯 소리를 내며 전면에 금이 갔다”면서 “체험장 밖으로 공개돼 방문객이 손을 넣고 직접 호랑이에게 먹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부분이 두 부분으로 쪼개졌는데, 이때 먹이 주기 체험장에 있었던 5세 여아와 보호자가 크게 놀라 대피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매우 아찔했다”고 증언했다.
중국 산둥성 지난의 한 야생동물원 호랑이 먹이 주기 체험장의 유리창이 파손되면서 방문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웨이보
중국 산둥성 지난의 한 야생동물원 호랑이 먹이 주기 체험장의 유리창이 파손되면서 방문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웨이보
이 야생동물원 관계자는 “유리가 파손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사례”라면서 “방문객들의 접근이 가능한 먹이 체험장에서 흥분한 호랑이들이 계속해서 유리를 가격하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반복하면서 벌어진 사고다.사고 직후 직원들이 가장 먼저 방문객들을 대피시켰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