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차량 꼼짝마!”…美 경찰이 추격전에 사용한 ‘이 장치’

엑스 캡처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최근 발생한 차량 탈취 및 살인 미수 사건에서 ‘그래플러’(Grappler)라는 특수 장치로 용의자를 체포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등은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지난달 18일 발생한 차량 탈취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그래플러’ 장치를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그래플러는 경찰차 전면에 장착된 장치로, 도주 차량에 내장된 줄을 발사해 뒷바퀴 밑으로 그물망을 넣어 바퀴를 감아 도주를 차단하는 장치다.

엑스 캡처


경찰 당국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도주 차량 뒤쪽으로 경찰차가 바짝 따라붙는다. 이내 흰색 줄이 발사되고, 줄에 뒷바퀴가 걸린 앞 차량이 중심을 잃고 옆쪽으로 치우친다. 줄에 묶인 도주 차량이 속도를 줄이고 도로변으로 멈춰 서며 영상이 끝난다.

라스베이거스 경찰 당국은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이 장치는 위험한 상황을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래플러가 일반적인 추격 상황에 모두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기존에 도주 차량의 측면을 경찰차가 의도적으로 충돌해 회전시키거나 속도 감소를 유도하는 방식은 차량 충돌 및 전복 위험이 있었다. 또 바퀴에 구멍을 내는 방식은 차량이 계속 주행할 수 있어 완전 정지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그래플러 장치를 이용해 추격한 차량 후륜이 완전히 분리됐다. 리보니아 경찰서 제공


그래플러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내 여러 경찰서에 도입됐다. 지난 8월에는 미시간주 리보니아 경찰이 도주하는 도난 차량에 그래플러 장치를 발사해 이동을 차단했다.

당시 장치가 걸린 차량이 가속을 시도하자 그래플러에 묶인 뒷바퀴축이 통째로 날아가며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단속 과정에서 심하게 파손된 차량에 대한 책임 소재 및 보상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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