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딴 뒤 지퍼 내렸더니…15억 효과 터졌다
윤태희 기자
업데이트 2026 02 18 20:11
입력 2026 02 18 20:11
스포츠 브라 노출 한 장면에 100만 달러 효과…눈물까지 광고로 번졌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유타 레이르담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27)이 금메달 직후 선보인 세리머니 하나로 15억원에 가까운 추가 수익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더 선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레이르담의 세리머니를 두고 “100만 달러(약 14억~15억원) 규모 광고 효과를 낳은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마케팅 전문가들은 “7자리 숫자(10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레이르담은 지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그는 기쁨을 표현하며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렸고, 안에 입은 흰색 스포츠 브라가 드러났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제품이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유타 레이르담의 금메달 세리머니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축하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 장면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고 나이키 공식 계정에서도 공유되며 폭발적인 노출 효과를 낳았다. 전문가들은 “수억 명 팔로워를 보유한 브랜드 계정에 노출된 것만으로도 막대한 홍보 가치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지 ‘쿼트’의 편집장 마인더트 슈트는 레이르담의 개인 SNS 영향력만 고려해도 게시물 하나의 가치가 수천만 원대에 이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눈물도 광고로…아이라이너까지 ‘뜻밖의 홍보 효과’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유타 레이르담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마스카라가 번져 검은 눈물이 흐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AP 연합뉴스
레이르담의 우승 순간은 또 다른 광고 효과로 이어졌다. 금메달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공개되자 네덜란드 브랜드 헤마는 해당 사진을 활용해 자사 아이라이너를 홍보했다.
헤마는 눈물로 번진 화장을 강조하며 “물에도 강한 방수 제품”이라는 문구를 내세웠고 이 역시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금메달의 감정까지 광고로 연결된 사례”라고 전했다.
일부 매체는 이번 장면을 “기록보다 세리머니가 더 큰 화제를 만든 올림픽 순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전용기 논란 딛고 금메달…“스타성까지 증명”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유타 레이르담이 올림픽 출전을 위해 밀라노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촬영한 모습(왼쪽)과 금메달을 딴 뒤 약혼자 제이크 폴과 함께 축하하는 장면을 SNS에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 전부터 경기 밖 이슈로 먼저 화제를 모았다. 대표팀과 동행하지 않고 약혼자인 유튜버 겸 복서 제이크 폴의 전용기를 타고 밀라노에 입성해 논란이 일었다. 개회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숙소에서 시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태도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금메달을 따내며 모든 비판을 잠재웠다. 외신들은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운 뒤, 세리머니로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고 평가했다.
레이르담은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급 선수로, 구독자 수천만 명을 보유한 제이크 폴과의 약혼 사실로도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경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빙판 위 인플루언서’라는 별명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대 스포츠에서는 경기 성적뿐 아니라 선수 개인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자산이 됐다”며 “레이르담 사례는 그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