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하늘에서 본 인니 시나붕 화산…화산재로 일대 온통 잿빛
권윤희 기자
업데이트 2020 08 11 14:22
입력 2020 08 11 14:21
미국 기상위성연구소(CIMSS)는 10일(현지시간) 일본 히마와리8호 위성에 포착된 시나붕 화산 분화 전후 모습을 공개했다.
일본 히마와리8호 위성에 포착된 시나붕 화산 분화 당시 상황. 단 몇 시간 만에 일대가 온통 화산재로 뒤덮였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10일(현지시간) 화산이 분화하면서 시나붕산 일대가 화산재로 뒤덮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같은 날 테라(Terra) 인공위성에 탑재된 모디스(MODIS) 센서에도 분화가 감지됐다.
같은 날 테라(Terra) 인공위성에 탑재된 모디스(MODIS) 센서에도 분화가 감지됐다.
이틀 뒤인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6분 분화 당시에는 산 정상에서 5000m 지점까지 화산재 기둥이 치솟았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가 공개한 CCTV에도 대규모 분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가 공개한 CCTV에도 대규모 분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화산재 피해에 대비해 서둘러 감자를 수확하는 농민들도 눈에 띄었다. 현지 주민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화 당시 우뢰와 같은 소리가 사방을 흔들었다. 약 30초 정도 지속됐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피해는 없으며, 대피 명령이 내려지지 않아 주민들은 집에 머물며 화산재로 엉망이 된 가옥과 농장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EPA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가옥과 농작물은 온통 잿빛으로 변했고, 화산재가 햇빛을 가리면서 주민들은 3시간 넘게 어둠과 싸워야 했다. 화산재 피해에 대비해 서둘러 감자를 수확하는 농민들도 눈에 띄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