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출산 3시간 만에 아기 잃은 엄마…다른 아기위해 모유 기증
업데이트 2019 11 19 14:28
입력 2019 11 19 11:08
사진=시에라 스트랭펠드 페이스북
사진=시에라 스트랭펠드 페이스북
ABC뉴스는 그녀의 아들 새뮤얼 리가 선천적 기형인 에드워드증후군(18번 상염색체증)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정상적이라면 2개여야 할 18번 염색체가 3개일 때 나타나는 기형으로, 8000명당 1명 꼴로 발생한다.
스트렝펠드는 “아들은 손을 꽉 쥐고 있었고, 발도 뭉툭했으며 몸집이 매우 작았다”라고 설명했다. 염색체 이상으로 손과 발에 기형이 나타난 것이었다. 그녀는 “그런데도 아들은 완벽했다”라며 “가족을 만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웠다. 아들이 세상에 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시에라 스트랭펠드 페이스북
사진=시에라 스트랭펠드 페이스북
겨우 만난 아기를 단 몇 시간 만에 떠나보내야 했지만, 스트렝펠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들을 추모하기로 했다.
현지언론은 그녀가 모유가 부족해 허덕이는 다른 엄마들을 위해 자신의 모유를 기증했다고 전했다. 스트렝펠드는 “아들이 살아남았더라도 오랜 기간 신생아치료실에 있어야 했을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나 역시 모유가 부족했을 것이고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기증 배경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 13일(현지시간)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이 태어난 병원 신생아치료실에 그간 모은 모유를 기증하는 모습을 공유했다.
사진=시에라 스트랭펠드 페이스북
사진=시에라 스트랭펠드 페이스북
스트렝펠드는 이제 아들과 같은 에드워드증후군을 가진 아기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궁극적으로 아들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녀는 “선천성 기형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이라면서 “아들의 목숨을 구할 수는 없었지만, 어쩌면 다른 아기의 생명은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 아니냐”는 말을 남겼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