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우주] 화성 도착한지 어언 8주년…큐리오시티가 촬영한 명작 사진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0 08 06 13:49
입력 2020 08 06 13:49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가 그간 촬영한 다양한 사진들과 업적들을 공개하며 8년 간의 길고 힘들었던 성과를 자축했다. 소형차 만한 크기의 탐사 로보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8월 5일 폭이 154㎞에 이르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았다.
지난 2014년 3월 24일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화성 표면의 전경이다. 저멀리 화살표가 가르키는 원이 2020년 7월 30일 기준 큐리오시티가 현재 있는 위치로 대략 5㎞ 정도 떨어져있다.
지난해 10월 13일 큐리오시티가 아침 햇빛을 받은 화성 샤프산의 모습을 망원렌즈로 담았다. 이 사진은 총 44장의 이미지들을 합성해 만든 파노라마 이미지다.
지난해 5월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화성의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이다. 이 구름은 약 31㎞ 상공에 떠 있었으며 지구와 같은 물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5월 31일 화성정찰위성(MRO)이 촬영한 큐리오시티의 모습
NASA에 따르면 8년 간 큐리오시티가 여행한 거리는 총 23㎞에 불과하지만 기간 중 드릴로 화성 표면에 구멍을 뚫어 26번째 암석 샘플을 수집했으며 토양 샘플을 채취해 고대 화성이 실제로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증명했다.
지난 2015년 4월 15일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화성의 일몰
큐리오시티가 암석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화성 표면에 뚫은 26개의 구멍과 그 위치를 담은 이미지다
2018년 6월 15일 촬영된 큐리오시티의 셀카. 큐리오시티는 화각이 좁아 한번에 전체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셀카를 찍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여러번 사진을 나눠 찍고 이미지를 합성한 후 팔의 모습을 지우면 이같은 셀카가 완성된다. NASA는 정기적으로 셀카사진을 업데이트하며 큐리오시티의 몸 상태와 주변 환경을 파악한다.
아틀라스V 로켓에 실린 퍼서비어런스는 약 5억㎞를 날아가 내년 2월 18일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Jezero) 크레이터’에 착륙할 예정이다. 특히 카메라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각종 고성능 장비를 장착한 퍼서비어런스는 전체적인 모습이 큐리오시티와 매우 유사하다. 이는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인 큐리오시티를 따라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NASA가 공개한 큐리오시티의 8주년 기념 사진과 기억에 남는 '명작'을 간추려 정리해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