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우주] 화성 하늘을 날다…인저뉴어티 총 비행시간 30분 신기원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1 12 16 10:02
입력 2021 12 16 10:02
화성 표면 위를 날고있는 인저뉴어티(오른쪽)와 퍼서비어런스로 가상 그래픽이다.
지난 2월 18일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도착한 인저뉴어티는 지난 4월 19일 지구 밖 행성에서는 역사상 최초로 40초 동안 3m까지 상승했다가 착륙해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줄기차게 화성에서의 비행을 이어간 인저뉴어티는 현재까지 총 3592m 비행, 최고 비행고도 12m, 최고시속 16㎞를 달성했다.
인저뉴어티의 3차 시험비행 당시 실제 모습. 이 영상은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했다
동체가 티슈 상자만한 인저뉴어티는 너비 1.2m, 무게는 1.8㎏으로 혹독한 화성 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저뉴어티는 지구 대기의 1% 정도로 희박한 화성 대기층에서 날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날개 4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보통 헬리콥터보다 약 8배 빠른 속도다. 인저뉴어티에는 2개의 카메라와 컴퓨터, 내비게이션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영하 90도까지 떨어지는 화성의 밤 날씨를 견디기 위해 태양열 전지도 갖추고 있다.
지난 1일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인저뉴어티의 모습으로 약 295m 떨어져 있다. 사진=NASA/JPL-Caltech/ASU/MSSS
인저뉴어티가 12번째 화성 상공 비행에 나서 촬영한 예제로 분화구 내의 ‘사우스 세이타’ 지역의 모습(사진 왼쪽)과 표면에 비친 그림자
인저뉴어티 팀을 이끌고 있는 테디 자네토스는 "인저뉴어티가 화성에서 한번이라도 비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면서 "30분 이상 화성에서 비행하는 과정에서 인저뉴어티는 8개월 간의 혹독한 추위를 견뎌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