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우주] 근무시간 ‘10억 초’ 돌파…허블우주망원경의 무한도전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2 01 11 11:13
입력 2022 01 08 11:16
1990년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발사되는 허블우주망원경과 관측 모습
인류 최초로 우주 공간에 보낸 허블우주망원경은 지난 1990년 4월 25일 NASA의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힘차게 발사됐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공동 개발한 허블우주망원경은 대기의 간섭없이 멀고 먼 우주를 관측하기 위해 제작됐다. 허블우주망원경의 지름은 2.4m, 무게 12.2t, 길이 13m로, 지금도 지상 500㎞ 안팎에서 97분 마다 지구를 돌며 먼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2008년 새 촬영 렌즈로 교체 중인 허블우주망원경
NASA가 지난해 발사 30주년을 자축하며 공개한 사진. 수많은 별들이 태어나는 아름다운 성운인 NGC 2014(사진 오른쪽)와 이웃한 NGC 2020(사진 왼쪽)의 모습을 담고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남긴 손꼽히는 명작사진. 마치 동굴의 석순처럼 보이는 이 성운의 이름은 ‘독수리성운’(Eagle Nebula·M16)이다. 지구에서 약 7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독수리성운은 고밀도의 수소와 먼지들로 꽉 차있으며 이곳에서 셀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이 탄생한다.
30여 년 전 만 해도 우주망원경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쓰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분위기는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으며 그 바통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물려받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발사된 JWST가 현재 '근무지'로 날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의 그래픽
또한 JWST는 적외선 관측으로 특화된 망원경인데, 긴 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할 경우 우주의 먼지 뒤에 숨은 대상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런 특징을 종합하면 JWST의 관측 능력이 허블 망원경보다 100배 클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