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러시아군 포격에 머리에 파편박힌 우크라 소녀 구사일생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머리에 파편이 박혔다가 치료를 받은 소피아(사진 맨 오른쪽)와 그의 어머니, 담당 의사의 모습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머리에 파편이 박혔다가 치료를 받은 소피아(사진 맨 오른쪽)와 그의 어머니, 담당 의사의 모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누구보다 가장 큰 피해를 받고있는 것은 어린이들이다.

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참상을 전하는 트위터에는 13세 소녀 소피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AFP 통신으로도 보도된 소피아의 사연은 이번 전쟁의 참상을 작은 소녀의 몸으로 생생히 고발한다. 소피아는 지난달 5일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자택에 머물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생명은 건졌지만 문제는 소녀의 머리에 박혀있는 파편. 지금까지 총 3차례의 수술을 통해 파편 일부를 제거했지만 완쾌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피아의 머리에서 빼낸 파편
소피아의 머리에서 빼낸 파편
입원기간 동안에도 병원은 여전히 러시아군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었고 부족한 각종 의료품도 소녀 치료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 지난달 말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피아는 "이제 팔과 다리를 조금 움직일 수 있게됐다"면서 "여전히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곧 병원을 떠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소피아는 "내 꿈은 예술가로 유명한 화가가 되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던졌다.

이번에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소피아의 상태는 과거보다 훨씬 호전됐다. 여전히 머리에 붕대를 감고있지만 파편이 성공적으로 제거돼 이제 자신의 바람대로 예술가로서의 삶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치료를 받고 이제 병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피아의 상황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사례다.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의 병원에서 치료 중인 어린이의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의 병원에서 치료 중인 어린이의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유엔 인권사무소는 3일까지 이번 전쟁으로 사망한 민간인 사상자가 총 345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중 사망자는 1417명, 부상자는 2038명이며 특히 어린이 사망자는 121명에 달한다. 다만 이는 확인된 수치만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권사무소 측은 민간인 사상자의 대부분이 러시아군의 무차별적인 포격과 미사일 공습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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