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만리장성’···키 220㎝ 中 농구 샛별 (영상)
입력 2024 06 27 12:18
수정 2024 06 27 12:18

2024년 6월 25일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중국과 뉴질랜드의 2024 FIBA 18세 이하 여자 아시아컵 경기에서 중국의 장쯔위(오른쪽)가 뉴질랜드의 엘리스 제인 칼린을 제치고 슛을 던지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중국 국적의 여자농구 샛별인 장쯔위는 신장 220㎝로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 ‘여자 야오밍’ 등의 별명으로 불린다. 장쯔위의 키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아직 성장의 여지가 남은 10대라는 점도 장쯔위의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U-18 여자 아시아컵에서는 수많은 눈이 장쯔위에게 쏠렸다. 장쯔위가 센터를 맡은 중국은 조별 예선에서 인도네시아와 뉴질랜드를 크게 이기고, 나란히 2연승을 달린 일본과 조별 1위 결정전을 치렀다.

2024년 6월 25일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중국과 뉴질랜드의 2024 FIBA 18세 이하 여자 아시아컵 경기에서 장쯔위(왼쪽)와 동료들이 코치의 말을 듣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전에서 상대팀 선수들과 나란히 선 채 겨루는 모습은 장쯔위의 ‘위력’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슛을 넣으려 골대를 향해 팔을 든 장쯔위를 바라보기 위해 목을 한껏 뒤로 꺾어야 했다.
뉴질랜드전에서는 23분간 출전해 무려 36점을 넣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2024 FIBA 18세 이하 여자 아시아컵 경기에서 활약하는 중국 선수 장쯔위(17)
미국 CNN은 “이 어린 선수는 상대선수들을 압도했으며, 골을 위해 거의 점프하지 않아도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키가 큰 그녀는 수비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원거리에서도 슈팅 정확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장쯔위는) 불공평할 정도의 높이로 ‘치트 모드’를 가동했다”면서 “3명으로 둘러사여도 아무런 문제 없이 골을 넣는다”고 전했다.

2024년 6월 25일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중국과 뉴질랜드의 2024 FIBA 18세 이하 여자 아시아컵 경기에서 중국 장쯔위(중앙)이 뉴질랜드 선수들의 공격을 막고 있다. AFP 연합뉴스
농구계에서는 만 17세 소녀인 장쯔위가 향후 전 세계 여자 성인 농구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현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