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노동자·우울한 공장…중국, AI 영상으로 트럼프 조롱

thumbnail - 재봉틀로 ‘MAGA 모자’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합성 이미지
재봉틀로 ‘MAGA 모자’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합성 이미지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조롱하는 AI(인공지능) 영상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중국이 미국 노동자의 AI 영상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틱톡과 엑스 등을 통해 순식간에 공유된 32초짜리 영상에는 한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재봉틀로 옷을 만드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비만인인데 모두 우울한 표정으로 느릿느릿하게 작업한다. 특히 영상 마지막에는 대선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자막을 달아 AI 영상의 제작 의도가 엿보인다.

thumbnail - 미국 노동자의 AI 영상 중 일부
미국 노동자의 AI 영상 중 일부


곧 수십 년 동안 해외로 아웃소싱된 값싼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면 어떻게 될지 조롱을 담아 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재봉틀로 모자를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의 합성 이미지도 함께 올라왔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이 AI 영상이 처음 중국 틱톡 계정에 올라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 촉발된 세계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공개된 것에 주목했다. 실제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 ‘맞불 관세’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서 관세를 125%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기본관세율 10%만 적용하는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박종익 기자
Popular News
Latest Shorts
기자 PICK 글로벌 뉴스
TWIG 연예·이슈·라이프
서울 En 방송·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