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됐는데 화제는 옷이었다…마두로 사진이 밈이 된 이유

트럼프 공개 체포 사진 한 장에 검색량 급증·패러디 확산

thumbnail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사진 속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모습. 마두로 대통령은 미군의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체포된 뒤 미 해군 함정에서 나이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포착됐다. 2026.1.4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사진 속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모습. 마두로 대통령은 미군의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체포된 뒤 미 해군 함정에서 나이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포착됐다. 2026.1.4 연합뉴스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나이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미 해군 함정에 탑승한 사진이 공개되자 뜻밖의 논란과 밈 확산이 이어졌다.

미국 경제 매체 포천은 4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이송 작전을 전하며 군사적 성과와 별도로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한 장면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육상·해상·공중 전력을 동시에 투입해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했고 곧바로 미국으로 이송했다. 작전은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됐고 속도와 기동력 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란·러시아 같은 경쟁국들 역시 이번 작전을 지켜보며 미군의 군사적 역량을 재확인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작전 이후 전 세계의 시선을 붙잡은 것은 군사 장면이 아니라, 체포 직후 공개된 한 장의 사진이었다.

◆ 트럼프가 공개한 사진…나이키 트레이닝복이 만든 파장

thumbnail - 미군의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체포돼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전신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2026.1.4 연합뉴스
미군의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체포돼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전신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2026.1.4 연합뉴스


작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공개하자 온라인 분위기는 급변했다. 사진 속 마두로 대통령은 미 해군 강습상륙함 USS 이오지마 내부에서 회색 나이키 ‘테크 플리스’ 재킷과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장면은 순식간에 소셜미디어를 장악했다. 누리꾼들은 “나이키 테크 플리스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전했고, 일부는 “완벽한 할로윈 코스튬”이라며 패러디에 나섰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해당 색상을 아예 “마두로 그레이(Maduro grey)”라고 불렀다.

“체육관용, 심부름용, 그리고 연방 구금용”이라는 문구도 빠르게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해당 제품이 품절됐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포천은 나이키 공식몰 기준 재킷 140달러(약 20만원), 바지 120달러(약 17만원)로 일부 사이즈는 여전히 구매 가능하다고 전했다.

◆ ‘휴가 차림’ 대비와 밈 확산…카스트로까지 소환

마두로 대통령은 나이키 트레이닝복과 함께 시야를 차단하는 블랙아웃 고글과 소음을 막는 헤드폰도 착용했다. 이 조합은 마치 휴가를 즐기다 갑자기 끌려온 인물처럼 보이는 대비를 만들었다. 한 이용자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사흘 연속 같은 나이키 테크 플리스를 입고 있던 남자 같다”고 꼬집었다.

thumbnail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 직후 모습에 각종 상품 가격을 덧붙인 밈 이미지. ‘그의 스타일을 따라 해보라(Steal his look)’라는 문구와 함께 나이키 트레이닝복, 수면 안대, 소음 차단 헤드폰 등을 조합해 풍자했다.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된 패러디 중 하나다. 엑스 캡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 직후 모습에 각종 상품 가격을 덧붙인 밈 이미지. ‘그의 스타일을 따라 해보라(Steal his look)’라는 문구와 함께 나이키 트레이닝복, 수면 안대, 소음 차단 헤드폰 등을 조합해 풍자했다.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된 패러디 중 하나다. 엑스 캡처


이후 온라인에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합성 이미지까지 쏟아졌다. 일부 합성물은 마두로 대통령이 나이키 복장을 입고 춤을 추거나 무대에서 노래하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으로 연출되며, 체포 상황과 대비되는 ‘여유로운 일상’을 강조했다. 나이키 제품 가격을 나열하거나 광고 이미지를 패러디한 밈도 등장해, 정치적 사건이 순식간에 소비 문화와 결합되는 양상을 보였다.

포천은 이번 장면이 과거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지도자를 떠올리게 한다고 짚었다. 카스트로 역시 집권 초기에는 군복을 즐겨 입었지만, 말년에는 아디다스 등 서방 스포츠 브랜드의 트레이닝복을 자주 착용했다.

한 누리꾼은 “예전에는 아디다스가 ‘독재자 트레이닝복’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나이키 테크 플리스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 같다”고 적었다.

포천은 “마두로 체포 작전은 군사적 성과를 넘어, 한 장의 사진이 패션과 밈, 소셜미디어 트렌드까지 흔들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파장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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