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는 허수아비?…베네수엘라 막후 조종한 ‘진짜 실세’ 영부인 플로레스

thumbnail - 2025년 1월 10일,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가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 후 국회 의사당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5년 1월 10일,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가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 후 국회 의사당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미국에 의해 체포된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69)가 막후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는 진짜 실세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마두로 통치를 공고히 하고 부를 축적하는데 앞장선 영부인 플로레스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미군 작전으로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함께 체포된 뒤 미국으로 이송된 플로레스는 단순한 영부인이 아닌 강력한 정치적 동반자로 꼽힌다.

thumbnail - 2024년 7월 16일,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 겸 대선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가 카라카스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포옹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4년 7월 16일,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 겸 대선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가 카라카스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포옹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실제로 마두로의 정보 고문 중 한 명으로 현재 미국으로 망명한 인물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플로레스는 항상 막후에서 모든 것을 조종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마두로 정권에서 고위 검사로 일하다 미국에 망명한 자이르 문다라이 변호사도 “플로레스는 베네수엘라 부패, 특히 권력 구조에 있어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인물”이라면서 “많은 사람은 그가 마두로보다 훨씬 더 예리하고 영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thumbnail - 2019년 1월 14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실리아 플로레스가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19년 1월 14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실리아 플로레스가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 같은 평가 배경에는 플로레스의 화려한 경력과 맞물려있다. 1956년 하층민 가정에서 태어나 변호사가 된 그는 1992년 쿠데타 시도로 투옥된 우고 차베스 변호인단에 합류해 석방을 끌어내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1999년 차베스 정권이 출범하자 플로레스는 국회의장과 검찰총장을 지내는 등 권력의 중심부로 자리 잡았다. 플로레스와 마두로의 인연은 투옥된 차베스를 면회하는 과정에서 당시 최측근이었던 그를 처음 만나면서 시작됐으며, 2013년 차베스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마두로가 승리한 후 두 사람은 결혼했다. 특히 마두로는 플로레스를 영부인 대신 ‘나의 첫 번째 전사’(first combatant)로 부르며 정치적 동반자임을 알렸다.

미 법무부 기소장에 따르면 플로레스는 수십 년간 미국으로 수천 톤의 코카인을 밀반입하기 위해 마약 테러 조직 및 카르텔과 공모한 혐의와 뇌물 수수 및 부패 등이다. 그러나 플로레스는 “베네수엘라 공화국의 영부인으로 완전히 결백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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