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NASA 태양탐사선, 가시광으로 첫 금성 표면 촬영
박종익 기자
입력 2022 02 10 10:32
수정 2022 02 10 10:32

NASA 파커솔라프로브가 촬영한 금성(사진 왼쪽)과 과거 마젤란호가 촬영한 금성의 같은 지역
우리의 이웃 행성인 금성은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인 두꺼운 대기와 뿌연 구름에 가려있어 정교한 레이더 및 적외선을 통해서만 그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WISPR로 포착한 영상과 이미지를 보면 금성 표면의 대륙, 평야, 고원 등이 흐리게 드러나고 희미한 빛도 보인다. 다만 이미지가 우리가 상상하는 아름다운 행성 표면의 모습이 아닌 것은 WISPR가 태양이 뿜어내는 태양풍, 곧 하전된 입자의 흐름과 코로나 질량방출을 가시광선 이미지로 잡아낼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파커솔라프로브가 금성을 근접비행하며 촬영한 화성의 표면. 사진=NASA/APL/NRL
한편 PSP는 태양 코로나와 태양풍에 얽힌 수수께끼들을 풀기위해 지난 2018년 8월 12일 발사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PSP는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사상 처음으로 태양을 ‘터치’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태양을 터치했다는 것은 태양 대기의 상층부, 곧 코로나 속을 비행하는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파커 솔라 프로브의 가상 그래픽. 사진=NAS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