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드론 부족해진 러, 이란에 손 벌린 진짜 이유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윤태희 기자
입력 2022 09 09 10:05
수정 2022 09 09 10:05

이란 군사 퍼레이드에 등장한 드론. / 출처=미들이스트아이닷넷
이란은 그동안 자신들이 만든 드론을 사용하여 직접, 또는 레바논 헤즈볼라나 예멘 후티 반군 같은 자신들의 대리인을 거쳐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같은 자신들과 적대하는 곳을 정찰하거나 타격해왔다.
이란의 드론 개발은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이어진 이라크와의 전쟁 기간에 시작됐다. 이란은 전쟁 직전인 1979년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이슬람 혁명을 통해 신정국가로 거듭났다. 혁명 직후 전쟁이 벌어졌지만, 혁명을 인정하지 않았던 미국 등 서방은 제재를 가하여 팔레비 왕조 시절 도입한 무기들을 제대로 쓸 수 없었다.

이란이 처음 개발한 모하제르-1. / 출처=오릭스스피온코프
두 업체 외에도 샤헤드 항공산업이 이란에서 군용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샤헤드 항공산업은 미국제 RQ-170 센티널을 복제한 샤헤드-171과 이번에 러시아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진 샤헤드-191을 생산하고 있다.

이란의 최신 장기체공 드론 샤헤드-149 가자. / 출처=영국 ITV
하지만 이란이 높은 전자기술 능력이 필요한 전자광학 장비와 엔진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핵심 부품을 몰래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한 해에도 수십 종의 드론을 쏟아내는 이란이 러시아에 보낸 드론들이 과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현호 군사 칼럼니스트 as3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