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강원도 철원서 태양면 통과하는 국제우주정거장 포착
입력 2019 06 26 13:44
수정 2019 06 26 14:56
지난 25일 아마추어 천문가 김창섭씨는 이날 오후 1시 20분 8초에 ISS가 0.53초간 태양을 지나는 순간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본지에 보내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ISS는 바로 머리 위 천정을 지날 때 가장 가까우며 가장 크게 보이게 된다. 이날은 하지가 지난 지 3일 째 되는 날로 태양이 남중한 지 50여 분이 지난 상태라 태양의 고도가 72°에 달하는 최고의 순간이었다.
김씨는 "운좋게도 철원지방에서 이 시각에 태양면을 통과하는 현상이 있었다"면서 "ISS가 태양을 통과하는 실제 시각은 겨우 0.53초에 불과했으며 초당 7연사되는 카메라로 예정시각 10초 전부터 10초 후까지 총 20여 초간 140여 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곧 이날 촬영한 사진 중 총 3장에서 태양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순식간에 이동하는 ISS를 담아내는데 성공한 셈이다.
이날 ISS의 태양면 통과를 담아내기 위해 김씨는 촬영 1시간 전에 현장해 도착해 각종 장비 세팅 및 테스트 촬영을 마쳤다. 촬영 방법은 천체망원경에 x2 바로우렌즈를 이용한 확대촬영어댑터와 카메라를 연결하여 1/1600초의 셔터속도와 ISO 3200의 감도로 담았다. 이날 ISS와 관측자와의 거리는 431.5㎞ 였다.
한편 ISS는 고도 약 402~420㎞에서 시속 2만 7740㎞의 속도로 하루에 16번 지구 궤도를 돈다. 크기는 73m x 108m x 29m에 달하며 천정부근을 지날 때는 제주도 한라산에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보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