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비용이 91만원?...12배 ‘요금 폭탄’ 중국의 수상한 미용실
유영규 기자
입력 2022 05 09 18:20
수정 2022 05 09 18:45
중국 항저우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류 씨는 최근 인근 미용실을 찾았다가 터무니없는 요금 폭탄을 강제당했다.
피해자 류 씨는 이달 초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항저우시 위항구의 한 대형 미용실을 찾았는데, 류 씨를 담당한 미용사로부터 미용 비용 398위안(약 7만 6천 원)이라는 설명을 듣고 미용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류 씨의 미용 시술이 끝나자 그의 스타일링을 담당했던 직원은 류 씨에게 미용 비용으로 총 4776위안(약 91만 원)을 청구했다. 기존 정상가의 무려 12배에 해당하는 요금 폭탄이었다.
류 씨는 곧장 터무니없는 비용을 요구하는 직원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것이라고는 미용실에 있던 남성 직원들 여러 명이 류 씨를 둘러싸는 등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요금 지불을 강제하는 것 뿐이었다.
더욱이 문제의 미용실 소속 남성 직원들은 류 씨가 요금 폭탄에 강하게 항의하자, 그를 둘러싸며 미용실 회원 가입을 종용하는 등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피해자는 현장에서 총 3000위안 상당의 회원 카드를 강매당했다.
이 사건은 류 씨가 미용실을 벗어난 직후 곧장 관할 파출소를 찾아 문제의 미용실을 신고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파출소 초동 수사 결과, 문제의 미용실은 단 20위안(약 3850원)짜리 약품을 사용, 한 통에 여러 고객에게 나눠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류 씨와 같이 혼자 미용실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미용실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이유로 들며 고가의 비용을 강제해왔던 것이 관찰 파출소 수사 결과 드러났다.
사건 직후 위항구 시장감독관리국은 단속팀을 문제의 미용실에 파견해 추가 피해 사례를 조사하고 사기 혐의를 적용해 영업 중단을 명령한 상태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