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보며 함께 잠자는데…하루 숙박비 160만원인 中 객실 [여기는 중국]
입력 2023 06 26 08:59
수정 2023 06 26 08:59
밤새 새끼 돼지만 바라볼 수 있는 ‘돼지뷰’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그 이름도 생소한 돼지뷰 룸은 높은 숙박비에 또 한번 놀란다. 이 방의 하루 숙박비는 8888위안으로 한화로 16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다. 호텔 스위트룸에 해당하는 이 가격을 지불하고도 이 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돼지’ 때문이다.
이 객실에 묵은 손님들은 다음날 퇴실할 때 돼지 한 마리씩을 받게 된다. 아니면 1년 동안 먹을 돼지고기를 택배로 보내준다. 돼지 한 마리 무게는 100kg으로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6000위안(약 109만 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실제 방 가격은 3000위안이 조금 안되는 셈이지만 이마저도 저렴 하진 않다.
이 방이 이렇게 비싸고 ‘돼지뷰룸’이라는 개념이 성립될 수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돼지 품종에 있었다. 머리는 검은색, 몸통은 선분홍색인 이 돼지는 일명 ‘판다 돼지’라고 불리는 품종으로 중국 정부가 중점 보호하는 돼지 품종 중 하나다.
이 곳은 일반적인 돼지우리가 아니라 철저히 폐쇄형으로 설계된 최신식 돼지우리로 불쾌한 냄새는 전혀 없다. 오히려 이 우리 안에서 뛰어놀고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매년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객실 투숙객 대부분이 가족단위로 아이들은 돼지들의 생활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잠을 자는 것 조차 아쉬워한다고 알려졌다.
중국 시골마을의 얄팍한 상술인 줄만 알았던 돼지뷰룸이 사실은 지역 특산품 홍보에 성공한 케이스인 것으로 알려져 오히려 호평을 받고 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