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화성서 ‘웃는 얼굴’ 발견된 이유는

thumbnail - 화성 표면에서 포착된 스마일. 소금 퇴적물로 이루어졌다. 사진=ESA/TGO/CaSSIS
화성 표면에서 포착된 스마일. 소금 퇴적물로 이루어졌다. 사진=ESA/TGO/CaSSIS


화성 표면에서 마치 사람이 미소를 짓는 듯한 재미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화성탐사선 ‘엑소마스 TGO’(Trace Gas Orbiter)가 촬영한 화성 표면의 ‘웃는 얼굴’(smiley face)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thumbnail - 화성 표면에서 포착된 소금 퇴적물(분홍색). 사진=ESA/TGO/CaSSIS
화성 표면에서 포착된 소금 퇴적물(분홍색). 사진=ESA/TGO/CaSSIS


실제로 동그란 두 눈과 함께 웃음짓는 모습이 느껴지는 이 사진은 대중의 관심을 끌 정도로 흥미롭지만 과학적인 가치는 훨씬 더 크다. 해당 지형이 고대 염화염(chloride salt) 퇴적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이처럼 오래된 퇴적물은 화성 표면에서 잘 구별되지 않지만 엑소마스 TGO의 적외선 카메라로 보면 소금은 분홍색이나 보라색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같은 소금 퇴적물은 고대 화성에 물이 있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되며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에 대한 단서까지 준다.

thumbnail - 화성 표면에서 포착된 소금 퇴적물(분홍색). 사진=ESA/TGO/CaSSIS
화성 표면에서 포착된 소금 퇴적물(분홍색). 사진=ESA/TGO/CaSSIS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대 화성은 호수와 강, 지구와 비슷한 얕은 바다 등이 있는 물 많은 행성이었다. 그러나 20~30억 년 전 심각한 기후변화로 인해 물이 말라버리면서 지금과 같은 환경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ESA 측은 “이같은 ‘소금 웅덩이’는 변화하는 화성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은 미생물의 마지막 안식처가 되었을 수 있다”면서 “물이 완전히 마르면서 소금은 멸종된 생명체의 증거를 수십억 년 동안 그대로 유지한 방부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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