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솟구치는 용암에 번개 번쩍…에트나 화산서 포착된 ‘화산 번개’
박종익 기자
입력 2022 02 14 16:51
수정 2022 02 14 16:52

에트나 화산 분화 과정에서 포착된 화산 번개. 사진=AP 연합뉴스

에트나 화산의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다소 생소한 화산 번개는 주로 화산 분화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다. 화산 번개의 원인이 되는 것은 화산재인데 용암과 함께 분출되는 화산재가 공중에서 서로 마찰을 일으키면서 정전기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번개가 만들어진다. 다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뇌우가 지면을 향해 수직으로 떨어진다면, 화산 번개는 기울어진 각도로 떨어지거나 심지어 위쪽으로 치솟기도 한다.

2013년 일본 가고시마 화산에서 발생한 화산번개
한편 에트나 화산은 지난 10일 오후 분화했으며 이 여파로 화산재와 연기가 10㎞ 상공까지 치솟았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에트나 화산은 시칠리아 섬 동부 메시나에 위치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으로 1998년 이후에만 200차례 이상 분화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