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뿌연 먼지로 가득…우주에서 본 이라크 덮친 모래목풍
박종익 기자
입력 2022 05 18 13:54
수정 2022 05 18 13:54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아쿠아가 촬영한 이라크 전역의 모습으로 먼지(dust)가 가득차 있는 것이 보인다. 사진=NASA

지난 5일 테라 위성이 촬영한 이라크 전역의 모습. 사진=NASA
이처럼 우주에서 보면 이라크 전역은 짙은 먼지로 가득차 있지만 지상에서 본 모습은 이와 다르다. 이라크의 주요 거리와 하늘이 두꺼운 오렌지색 먼지로 뒤덮여 마치 디스토피아를 그려낸 SF영화에서나 볼법한 장면이 펼쳐지기 때문.

지난 16일 이라크 바그다드 거리의 모습
AP통신에 따르면 16일 바그다드 시민들은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모래폭풍으로 큰 고통을 받았으며 이같은 현상은 이달 초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 1일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에 모래 폭풍이 불어닥쳐 시야가 막힌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이라크 기상청은 “가뭄과 사막화, 토양 황폐화, 강우량 감소 등의 원인으로 이같은 기상 현상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면서 “이라크는 앞으로 1년 중 272일을 모래폭풍 속에 살아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