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두 은하 충돌이 빚어낸 춤사위…합병하는 ‘나비은하’ 포착
박종익 기자
입력 2022 08 11 14:04
수정 2022 08 11 14:04

제미니노스 망원경로 포착한 나비 은하. 사진 속 위 은하는 NGC 4567, 아래는 NGC 4568이다. 사진=International Gemini Observatory/NOIRLab/NSF/AURA
나선 모양의 두 은하가 서로 춤사위를 벌이듯 보이는 이 사진은 각각 NGC 4567(사진 위)과 NGC 4568 은하의 모습을 담고있다. 지구로부터 약 6000만 광년 떨어진 두 은하는 현재 서로가 서로에게 접근하면서 충돌하고 있으며 앞으로 5억 년의 시간이 흐르면 타원형의 모습을 갖춘 하나의 타원은하(elliptical galaxy)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나비은하. 사진 네모 안은 2020년 처음 발견된 초신성 SN 2020fqv이다. 사진=NASA, ESA, Ryan Foley (UC Santa Cruz); Image Processing: Joseph DePasquale (STScI)
전문가들이 두 은하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은하의 미래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하 역시 이웃한 안드로메다 은하와 시간당 40만㎞ 속도로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약 50억 년 후면 두 은하가 충돌해 거대한 하나의 타원은하가 될 예정인데 천문학자들은 태어나지도 않은 이 은하에 ‘밀코메다‘(Milkomeda)라는 이름을 붙여놓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