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2000년 전 ‘임신한 미라’ 얼굴 복원해보니… [핵잼 사이언스]
박종익 기자
입력 2022 11 11 10:44
수정 2022 11 11 10:44

2000년 전 임신한 채 발견된 미라와 태아 그리고 최근 복원한 얼굴
2000년 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낸 이 여성은 사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이집트 여성의 외모다. 그러나 오래된 미라의 생전 얼굴을 만들어 다시 인간화해 현실화하면 연구자들에게는 영감을, 관람객들에게 감수성을 키워줄 수 있다.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2000년 전 ‘임신한 미라’. 폴란드 바르샤바 미라 프로젝트 제공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탈리아 법의학 전문가 샹탈 밀라니 박사는 "우리 뼈 특히 두개골은 개인의 얼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정확한 초상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생전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 비슷하게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2000년 전 ‘임신한 미라’에서 확인된 태아 미라. 폴란드 바르샤바 미라 프로젝트 제공

다만 2000년 전 산모를 미라로 만들었던 이집트 사람들이 태아를 자궁에 남겨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대해 연구팀은 내세에 대한 믿음과 환생 등 종교적 이유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