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렉스 950만 년 빨라…눈 주위에 뿔난 신종 육식 공룡 발견 [다이노+]
윤태희 기자
입력 2022 11 30 16:16
수정 2022 11 30 16:16

T-렉스 950만 년 빨라…눈 주위에 뿔난 신종 육식 공룡 발견
미국 몬태나주립대 등 연구진은 몬태나주에서 새로운 종의 다스플레토사우루스 공룡이 발견됐다고 국제 학술지 ‘피어제이’(PeerJ) 최신호(11월 25일자)에 발표했다.

신종 공룡 다스플레토사우루스 윌소니의 눈 주변 뿔 장식 / 사진=배드랜드 공룡 박물관

신종 공룡 다스플레토사우루스 윌소니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나타낸 이미지. / 사진=배드랜드 공룡 박물관
타라노사우루스과의 특성인 짧은 앞다리를 갖고 있지만 신기하게도 다른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들과 비교했을 때 비율상 가장 긴 앞다리를 갖고 있다.
신종은 1970년 확인된 다스플레토사우루스 토로수스(이하 토로수스종)라는 모식종과 2017년 두 번째 종으로 확인된 다스플레토사우루스 호르네리(이하 호르네리종) 사이의 중간 단계에 속한다. 이에 연구진은 잃어버린 진화 연결 고리를 찾았다고 말한다.
신종은 최초 발견자인 객실 승무원 존 윌슨의 이름을 따서 다스플레토사우루스 윌소니(D. wilsoni·이하 윌소니종)로 명명됐다.

신종 다스플레토사우루스 윌소니의 두개골을 나타낸 이미지. 뼈로 된 부분은 실제로 발굴된 것이다. / 사진=엘리아스 워쇼, 덴버 파울러

완모식표본 두개골의 아래턱에는 대부분 이빨이 보존돼 있다. / 사진=디킨슨 박물관 센터
흥미롭게도 윌소니종은 보통의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과는 다른 특징을 지녔다. 눈 주변에 있는 두드러진 뿔 장식은 더 오래전에 살던 원시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에게서 발견되는 특징이며, 눈구멍(머리뼈 속 안구가 들어가는 공간)의 높이와 확장된 형태의 두개골은 후대의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신종 다스플레토사우루스 윌소니종은 모식종인 다스플레토사우루스 토로수스종과 다스플레토사우루스 호르네리종 사이의 중간 단계에 속한다. 이는 다스플레토사우루스가 선형적인 진화를 겪었음을 시사한다. / 사진=디킨슨 박물관 센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