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 고장난 헬기 인저뉴어티 포착 [우주를 보다]
입력 2024 02 06 17:32
수정 2024 02 06 17:32

화성의 모래언덕 비탈에 홀로 서 있는 인저뉴어티 화성 헬기. 2024년 2월 4일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의 마스트캠-Z 카메라로 잡은 모습.(출처=NASA/JPL-Caltech)
위의 사진은 현지 평균 태양시로 지난 4일 오후 1시 5분에 촬영된 것으로, 인저뉴어티가 날개를 파손당한 지 2주가 조금 넘은 시점이다. 인저뉴어티는 지난 1월 18일 비행 중 운항 정보 신호를 거의 제공하지 못하는 ‘단조로운’ 화성 모래밭에 착륙하면서 회전날개에 손상을 입었다.

2024년 2월 4일 화성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의 고성능 마스트캠-Z 카메라로 본 화성 표면의 인저뉴어티 헬리콥터. (출처=NASA/JPL-Caltech)
제트추진연구소(JPL)는 현재도 인저뉴어티의 회전날개 손상을 분석하고 있지만, JPL의 분석 결과와는 관계없이 헬리콥터가 더 이상 비행할 수 없게 된 만큼 임무는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인저뉴어티가 비행하는 생생한 모습을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했다. 사진=NASA / JPL-Caltech / ASU / MSSS
인저뉴어티-퍼서비어런스 화성 탐사 듀오는 예제로 크레이터로 알려진 지역을 탐험해 왔으며, 수십억 년 전에 생명체가 잠시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화성의 고대 호수 흔적을 발견했다. 인저뉴어티는 이 탐사 과정에서 퍼서비어런스의 경로를 탐색하고 안내하는 척후병 역할을 수행했다.

화성 표면 위를 날고있는 인저뉴어티(오른쪽)와 퍼서비어런스로 가상 그래픽 이미지
NASA의 화성 탐사 프로그램 부국장 티파니 모건도 “인저뉴어티가 미래의 다른 행성 항공 임무를 위한 길을 닦을 수 있는 유산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