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서 마주친 10m 유령?…단 100번 발견된 ‘거대 해파리’ 포착

thumbnail - 아르헨티나 해저 협곡에서 발견된 거대 유령 해파리. 슈미트 해양 연구소 제공
아르헨티나 해저 협곡에서 발견된 거대 유령 해파리. 슈미트 해양 연구소 제공


사람들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극히 희귀한 초대형 해파리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인 슈미트 해양 연구소는 소형 무인잠수정(ROV)으로 심해에 사는 ‘거대 유령 해파리’(Giant Phantom Jellyfish)를 목격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thumbnail - 거대 유령 해파리가 헤엄치는 모습. 슈미트 해양 연구소 제공
거대 유령 해파리가 헤엄치는 모습. 슈미트 해양 연구소 제공


연구소가 아르헨티나 해안의 깊은 해저 열수 분출구인 콜로라도-로슨 해저 협곡을 탐사하던 중 발견한 이 해파리는 이름처럼 거대한 덩치와 기괴한 모습이 특징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파리는 몸을 펄럭거리며 아래로 서서히 헤엄쳐 내려가는데, 특히 10m에 달할 정도로 길게 뻗어있는 4개의 구완(Oral arm)이 인상적이다. 거대 유령 해파리는 일반적인 촉수 대신 구완을 가지고 있는데, 용도는 먹이를 잡고 입으로 가져가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해파리에 ‘유령’이라는 으스스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반투명한 적황색 몸체가 물속에서 부드럽게 움직이고 소용돌이치는 모습이 정말 유령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thumbnail - 아르헨티나 해저 협곡에서 발견된 거대 유령 해파리. 슈미트 해양 연구소 제공
아르헨티나 해저 협곡에서 발견된 거대 유령 해파리. 슈미트 해양 연구소 제공


보도에 따르면 거대 유령 해파리는 1899년 처음 존재가 확인된 후 현재까지 목격된 사례는 100여 번에 불과하다. 이는 햇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 살기 때문인데, 보통 수심 1000~4000m 사이의 미드나잇 존(Midnight Zone)에 서식하며 최대 6700m 깊이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곧 인간의 심해 탐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해파리와 만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셈이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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