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잃어버린 한 수…그롬-2 탄도미사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입력 2023 02 27 09:53
수정 2023 02 27 09:56

우크라이나가 개발하던 그롬-2 탄도미사일. 출처 mil.in.ua
GL-SDB는 아직 미국이 전달했다는 소식은 없었고, 빌하는 전쟁 초기에 일부가 사용된 기록이 있지만, 전쟁 전에 생산량이 많지 않았고 추가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그롬-2 탄도미사일 운반발사차량(TEL). 출처 mil.in.ua
하지만, 이런 대열에 끼지 못한 무기도 있다. 2010년대 초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스칸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흐림(Грім)-2 또는 그롬(Grom)-2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했다. 설계는 유즈노예 설계국이 담당했고, 개발은 유즈마쉬 기계국이 담당했다.
그러나 경제난을 겪으면서 개발이 지연되었고, 2016년 무렵 사우디아라비아가 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2단계 투자를 중단하면서 다시 개발이 지지부진해졌다.

그롬-2 탄두부에 탑재되는 자탄들. 출처 mil.in.ua

그롬-2 미사일용 로켓 모터 연소 시험. 출처 mil.in.ua
미국이 하이마스 다연장 로켓에서 발사가 가능한 MGM-140 에이테킴스(ATACMS) 미사일 제공을 거부하는 상황이기에 그롬-2의 부재는 우크라이나에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을 것이다.
최현호 군사 칼럼니스트 as3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