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20분 심정지’…살린 건 단 4분의 골든타임

숨 멎은 지 20분 만에 생환…“4분 안에 심폐소생술 시작해야”

thumbnail - 코미디언 김수용(오른쪽)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 유재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에서 회복한 뒤 방송에 복귀한 그는 당시 상황과 건강 회복 과정을 털어놨다. tvN 제공
코미디언 김수용(오른쪽)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 유재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에서 회복한 뒤 방송에 복귀한 그는 당시 상황과 건강 회복 과정을 털어놨다. tvN 제공


코미디언 김수용(57)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를 겪었던 사실을 공개하면서 심장 질환의 위험성과 응급 대응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는다. 김씨는 10일 방영한 해당 프로그램에서 “촬영 중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 상태였다”며 “동료 김숙·임형준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CPR) 덕분에 살아났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가슴이 답답해 쉬려다 의식을 잃었다. 혀가 말리고 숨이 멎었다”며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도 회복이 더뎌 영안실로 향할 뻔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중환자실 치료를 거쳐 회복한 뒤 “다시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게 기적 같다”고 밝혔다.

thumbnail - 코미디언 김수용(오른쪽)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당시 상황을 회상하고 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가슴이 뻐근했다”며 “김숙 씨가 혀를 잡아당겨 기도가 막히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tvN 제공
코미디언 김수용(오른쪽)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당시 상황을 회상하고 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가슴이 뻐근했다”며 “김숙 씨가 혀를 잡아당겨 기도가 막히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tvN 제공


전문가들은 김씨 사례가 급성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위험성과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으로 국내 심정지 환자의 약 70%가 이와 관련이 있다. 주요 전조 증상은 ▲가슴 중앙의 압박감 또는 통증 ▲왼쪽 팔·어깨·턱으로 뻗치는 방사통 ▲식은땀·호흡곤란·어지럼증·구토 등이다.

이런 증상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즉시 119 신고와 응급실 이송이 필요하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좌우하는 시간은 ‘골든타임 4분’이다.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으면 뇌 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을 넘기면 생존 가능성이 10% 이하로 급감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일반인 CPR 시행률은 상승했지만 국내 심정지 생존율은 여전히 10% 수준에 머문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심정지 환자의 생사는 목격자의 대응에 달려 있다”며 “김씨 사례처럼 현장에서 즉각적인 CPR이 시행되면 생존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심정지 상황을 목격했을 때의 기본 대응은 다음과 같다.

1. 반응·호흡 확인

2. 119 신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요청

3. 분당 100~120회 속도의 강하고 빠른 흉부 압박 시행

CPR 교육은 보건소, 적십자사, 소방서 등에서 무료 또는 저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반드시 CPR을 익혀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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