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반복된다면…문제는 의지가 아니었다

행동과학 연구가 밝힌 ‘작심삼일’을 피하는 방법

thumbnail - 새해 목표를 의지나 약이 아닌, 일상 속 작은 선택과 즐거운 습관으로 이어가는 모습을 상징한 이미지. 123rf
새해 목표를 의지나 약이 아닌, 일상 속 작은 선택과 즐거운 습관으로 이어가는 모습을 상징한 이미지. 123rf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운동과 식단, 저축 같은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상당수는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한다. 전문가들은 목표를 더 엄격하게 세우기보다 조금 더 즐겁게 바꿀 때 실천이 오래간다고 말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행동과학과 소비자심리 분야 연구를 인용해 새해 결심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즉각적인 즐거움’을 꼽았다. WP는 장기적인 보상보다 지금 느끼는 만족감이 행동을 계속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 혼자보다 함께…‘사회적 목표’가 행동을 움직인다

미국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캠퍼스 연구진은 운동 습관을 주제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헬스장을 방문하면 소액의 보상을 제공했다. 일부는 혼자 운동해도 보상을 받았고 다른 일부는 지인과 함께 운동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조건은 함께 운동하는 쪽이 더 까다로웠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지인과 함께 운동해야 했던 참가자들이 혼자 운동한 참가자보다 헬스장을 약 35% 더 자주 찾았다. 연구진은 “운동이 의무가 아니라 기다려지는 약속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 ‘중요한 목표’보다 ‘즐거운 과정’이 결과를 바꾼다

thumbnail - 도심 속 일상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운동을 즐기는 모습. 목표의 크기보다 과정을 얼마나 편안하게 받아들이느냐가 행동을 지속하게 만든다는 점을 보여준다. 123rf
도심 속 일상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운동을 즐기는 모습. 목표의 크기보다 과정을 얼마나 편안하게 받아들이느냐가 행동을 지속하게 만든다는 점을 보여준다. 123rf


사람들은 보통 목표를 세울 때 중요성을 먼저 따진다. 그러나 연구진은 전혀 다른 결과를 확인했다. 목표 달성 여부를 가른 요소는 중요성보다 과정의 즐거움이었다.

코넬대 연구진은 새해 결심을 세운 참가자들을 1년간 추적했다. 그 결과, 운동·식단·독서처럼 목표의 종류와 관계없이 과정을 즐긴 참가자들이 끝까지 목표를 지킬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연구진은 “싫어하는 행동을 억지로 선택하면 지속력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 ‘하지 말자’ 대신 ‘이걸 하자’로 목표를 바꾼다

전문가들은 목표를 부정형이 아닌 긍정형으로 설정하라고 조언한다. ‘과자를 먹지 말자’ 대신 ‘디저트로 과일을 먹자’, ‘가공식품을 피하자’ 대신 ‘좋아하는 자연식 위주로 먹자’처럼 표현을 바꾸는 방식이다.

이런 전환은 재정 목표에서도 효과를 낸다. ‘아무것도 사지 않겠다’는 결심보다 ‘질 좋은 중고 제품만 고른다’는 목표가 훨씬 오래간다. 전문가들은 “사람은 무언가를 참는 목표보다, 즐길 수 있는 대안을 선택할 때 행동을 유지한다”고 설명한다.

◆ 1년이 부담되면 한 달로 줄여도 충분하다

thumbnail - 노트 한 권에 적는 작은 계획처럼, 1년이 부담되면 한 달 단위로 목표를 줄여 시작해도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이미지. 123rf
노트 한 권에 적는 작은 계획처럼, 1년이 부담되면 한 달 단위로 목표를 줄여 시작해도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이미지. 123rf


전문가들은 목표의 크기보다 시작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년이 부담스럽다면 한 달만 실천해도 된다. 실제로 ‘드라이 재뉴어리’처럼 짧은 도전이 건강 개선과 행동 변화의 계기가 됐다.

연구진은 “목표를 세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에 더 만족한다”며 “완벽하지 않아도 변화는 분명히 시작된다”고 밝혔다. 새해는 여전히 행동을 바꾸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설명이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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