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테헤란서 모두 떠나라”…이란 국영방송국 공습당해 [핫이슈]

thumbnail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이스라엘 공습에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이란 테헤란 소재 국영방송국 건물. 출처=AP 연합뉴스·엑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이스라엘 공습에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이란 테헤란 소재 국영방송국 건물. 출처=AP 연합뉴스·엑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이란 수도 테헤란의 사람들에게 즉각 떠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한 ‘합의’(deal)에 서명했어야 했다. 정말 안타깝고 인간 생명의 낭비”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간단히 말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나는 그것을 반복해서 말했다”면서 “모드 즉시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thumbnail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글. 출처=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글. 출처=트루스소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피 촉구 메시지의 수신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현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국인들에게 사실상의 ‘소개령’에 준하는 대피 권고를 하는 동시에 현지의 이란 국민에게도 생명 보전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thumbnail - 이스라엘군이 1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출처=이스라엘군 페르시아어 엑스
이스라엘군이 1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출처=이스라엘군 페르시아어 엑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서 페르시아어로 “이스라엘군은 최근 테헤란 전역에 걸쳐 그랬듯 앞으로 몇시간 내로 테헤란 3구 지역에서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작전을 펼치겠다”며 현지 주민 등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thumbnail - 2025년 6월 1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후 이란 국영 방송국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5년 6월 1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후 이란 국영 방송국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에 이어 테헤란 북부인 3구에 있는 이란 국영 방송사 본사가 두차례 공습당했다고 이란 매체들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은 G7에서 멋진 하루를 보냈으며 심지어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와 주요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며 “많은 것이 이뤄졌지만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국가 원수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떠난다”고 썼다.

이에 따라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검토되던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정상회담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이란 간 핵합의 서명은 이뤄진다고 본다면서 “이란이 서명하지 않는다면 멍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15일 오만에서 6차 핵협상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전격 공격한 뒤 협상은 취소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 이후 누차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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