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달러 발표하다 꾸벅”…트럼프 또 졸았다 [GIF]

미·중 무역갈등 속 17조 원 지원책 발표 도중 ‘깜박 졸음’…백악관 “허위 보도” 반박

thumbnail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원탁회의 도중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깨어나는 장면. 데일리비스트·백악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원탁회의 도중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깨어나는 장면. 데일리비스트·백악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열린 농업 관련 원탁회의 중 깜박 졸은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농가 지원책 발표 행사 도중 잠시 눈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총 120억 달러(약 17조6000억원) 규모의 농가 지원 패키지를 발표한 자리였다. 그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수출 타격을 입은 미국 농가를 돕기 위해 “관세 수입 중 일부를 농민 지원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이 세부 계획을 설명하는 동안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 “110억 달러냐, 120억 달러냐”…졸다 깨어난 트럼프의 정정

thumbnail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열린 원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농민들을 위한 120억 달러(약 17조6천억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열린 원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농민들을 위한 120억 달러(약 17조6천억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PA 연합뉴스


thumbnail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열린 원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농민들을 위한 120억 달러(약 17조6천억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열린 원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농민들을 위한 120억 달러(약 17조6천억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PA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눈을 붙였다가 깨어난 뒤 롤린스 장관의 설명을 끊고 “그건 120억 달러야”라고 정정했다. 롤린스 장관은 “110억 달러는 내년 2월까지 농가에 일회성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10억 달러는 지원 프로그램 비대상 작물용으로 남겨둔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교묘하군(Ahh, very tricky)”이라며 웃어넘겼다.

이날 회의에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업계 관계자, 농민 대표 등도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약속한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최근 통화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 관계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논란이 확산하자 데일리비스트에 “그 매체는 매일 거짓을 퍼뜨리는 쓰레기 언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 미·중 갈등 속 핵심 지지층 ‘농가 달래기’ 행보

thumbnail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열린 농가 보조금 관련 원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20억 달러(약 17조6000억 원) 규모의 농민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열린 농가 보조금 관련 원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20억 달러(약 17조6000억 원) 규모의 농민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지원책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의 불만을 달래고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 결속을 다지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받는 수천억 달러의 관세 수입 중 일부를 농가에 환원하겠다”며 “농민들이 올해 수확물 판매와 내년 작황 준비 과정에서 확실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은 연말까지 최소 12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고 향후 3년간 매년 2500만t을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400억 달러 이상의 대두 구매를 약속했다”며 “나는 시 주석에게 ‘그 이상도 가능하냐’고 물었고, 그는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 “25년 전보다 더 예리하다”는 대통령의 자신감

트럼프 대통령의 졸음 장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일 내각 회의에서도 눈을 감고 의자에 몸을 기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당시 “언젠가 나에게도 문제가 생기겠지만 지금은 25년 전보다 더 예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잇단 ‘졸음 포착’으로 고령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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