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집서 컵에 아이 소변 보게 한 중국 부모…누리꾼 “매장이 손해배상 받아야” [여기는 중국]
입력 2026 09 06 16:43
수정 2026 09 06 16:45
중국 베이징의 한 회전초밥집에서 부모가 아이를 화장실에 데려가는 대신 좌석에서 일회용 컵에 소변을 보게 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샤오샹천바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밤 베이징 하이뎬 다웨청 쇼핑몰에 있는 일본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 매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친구와 식사 중이던 왕모씨는 옆자리 남자아이가 부모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왕씨는 부모가 아이를 화장실로 데려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이의 어머니는 빈 음료수 컵을 꺼냈다.
이어 아이를 좌석 위에 세운 뒤 컵에 소변을 보게 했다. 아이는 소변을 본 뒤 “누가 레몬 마실래”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왕씨는 이 장면을 촬영해 매장 직원에게 알렸다. 그는 “아이 어머니가 소변을 받아내는 동안 직원이 두 차례나 근처를 지나갔지만 제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직원은 자신은 관리직이 아니라 손님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씨는 해당 장면을 본 뒤 더는 음식을 먹기 어려웠고, 매장 측은 식사비를 모두 환불했다.
매장 “부모가 아이 가려 보지 못해…식기 전량 폐기”스시로 측은 신고를 받은 뒤 해당 가족을 다른 자리로 옮기고, 문제가 발생한 좌석과 주변을 전면 소독했다고 밝혔다. 가족이 사용하거나 접촉한 식기도 모두 폐기했다.
직원들이 현장을 보고도 방치했다는 지적에는 “아이의 어머니가 몸으로 아이를 가리고 있어 당시 직원들이 소변을 보는 장면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며 고의로 외면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관할 하이뎬구 시베이왕진 시장감독관리소도 직원을 현장에 보내 상황을 확인하고 소독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스시로의 중국 매장에서 어린이의 행동으로 위생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4일 광저우의 스시로 매장에서는 어린이가 발을 옆자리 테이블로 뻗어 온수 수도꼭지에 발을 올린 일이 있었다. 당시 매장 측은 문제가 된 수도꼭지를 소독하고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상하이의 매장에서도 보호자가 아이를 매장 내 세면대에서 소변을 보게 한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아이가 문제가 있다면 부모의 책임은 더 크다”, “매장도 피해를 봤으니 해당 가족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어린아이가 갑자기 소변을 참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아이를 키우다 보면 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해결해서는 안 된다”며 보호자가 미리 비상용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