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화성에 부는 악마?…큐리오시티 ‘회오리 바람’ 포착
박종익 기자
입력 2020 08 31 15:49
수정 2020 08 31 15:49
이미지 중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흰색 회오리 바람이 멀리 보인다. 사진=NASA/JPL-Caltech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가 게일 크레이터의 경사면 사이에서 마치 춤추는듯한 회오리 바람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큐리오시티가 잡아낸 화성의 회오리 바람은 멀리서 잡혀 이동 모습이 드러날 뿐 사실 실감이 날 정도는 아니다.
다만 화성 표면에서도 지구와 같은 자연 현상이 일어난다는 점이 또다시 확인됐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서구에서는 '더스트 데빌'(dust devil)로 불리는 화성의 회오리 바람은 모래 바람으로, 작은 토네이도라 볼 수 있다. 이처럼 화성에서도 지구의 사막과 유사한 방식으로 형성된 바람이 부는데 영화 ‘마션’에 나오는 장면처럼 강력하지는 않다.
지난 2016년 NASA의 화성탐사로보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포착한 회오리 바람
지난 2012년 화성정찰위성 MRO가 촬영한 화성의 회오리 바람
NASA에 따르면 8년 간 큐리오시티가 여행한 거리는 총 23㎞에 불과하지만 기간 중 드릴로 화성 표면에 구멍을 뚫어 26번째 암석 샘플을 수집했으며 토양 샘플을 채취해 고대 화성이 실제로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증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