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얼음 위성 타이탄에 ‘마법의 섬’ 있다? [아하! 우주]
입력 2024 01 16 13:18
수정 2024 01 16 13:18
타이탄의 바다인 ‘리지아 마레’(Ligeia Mare)에 위치한 일명 ‘마법의 섬’(Magic Island). 출처=NASA/JPL-Caltech/ASI/Cornell
타이탄 표면은 평균 영하 179도의 극저온 세상이기 때문에 물도 바위처럼 단단하게 얼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타이탄의 바다와 호수는 물이 아니라 천연가스의 주요 성분인 메탄과 다른 탄화수소로 되어 있다. 당연히 이 탄화수소 바다는 과학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으나 안개 같은 타이탄의 뿌연 대기 때문에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 탐사선은 레이더를 이용해 표면 지형을 관측하고 바다 및 호수의 크기와 형태를 관측했다.
카시니 탐사선이 포착한 마법의 섬. 사진=NASA/JPL-Caltech/ASI/USGS; left and right, NASA/ESA, T. Cornet, ESA
텍사스 대학 행성 과학자인 신팅 유가 이끄는 연구팀은 마법의 섬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추가했다. 연구팀은 타이탄의 대기에서 생성된 탄화수소 중 고체 성분이 눈이나 비처럼 내린 후 강을 타고 호수에 모이면 바로 가라앉아 침전될지 아니면 둥둥 뜨게 될지 연구했다.
카시니 탐사선이 적외선 포착한 타이탄. 사진=NASA/JPL-Caltech/Stéphane Le Mouélic/Virginia Pasek
물론 마법의 섬의 정체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방법은 직접 타이탄에 탐사선을 보내 직접 관측하는 것이다. NASA는 2034년 타이탄 하늘을 비행할 탐사선인 드래곤 플라이를 발사할 계획이다. 그리고 잠수함 형태의 탐사선을 보낼 계획도 있다. 이런 시도가 이어지면 마법의 섬도 언제까지 그 정체를 숨길 수는 없을 것이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