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직 안죽었다”…보이저 1호 240억㎞ 거리서 ‘통신’ 성공 [아하! 우주]
박종익 기자
입력 2024 03 16 17:44
수정 2024 03 16 21:57
심우주를 탐사 중인 보이저 1호의 그래픽 이미지
앞서 지난해 11월 보이저 1호는 통신계통의 결함으로 인해 지구와의 교신이 사실상 두절됐다. NASA에 따르면 보이저 1호의 엔지니어링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하는 비행데이터시스템(FDS)이 탐사선의 통신장치(TMU)와 소통을 못하면서 지구와의 통신이 문제를 일으켰다. FDS가 탐사선의 정보를 데이터 패키지로 컴파일한 다음 TMU를 사용하여 지구로 전송하기 때문이다.
이후 보이저 1호는 0과 1이 반복되는 패턴의 의미없는 신호를 끊임없이 지구로 보내 사실상 통신이 끊겼다. 이때부터 NASA 과학자들은 다시 보이저 1호와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으며 이번에 의미있는 결과를 낸 셈이다. 다만 보이저 1호 자체가 1970년 대 기술로 만들어져 이번 통신 문제의 원인을 찾은 것일 뿐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47년 전 발사된 보이저 1호의 임무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준 셈이다.
보이저호의 47년 역사와 성과
성간공간으로 진입한 보이저 1, 2호 그래픽 이미지. 보이저 2호는 지구를 떠난 지 41년 만인 2018년 12월 10일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공간으로 들어갔다. 보이저 1호는 2012년에 성간공간에 도달했다.(출처= NASA/JPL-Caltech)
1990년 밸런타인데이에 60억km 떨어진 명왕성 궤도에서 보이저 1호가 찍은 지구 사진. 저 ‘한 점 티끌’이 70억 인류가 사는 지구다.(출처=NASA)
보이저호의 미래
보이저호에 실린 황금레코드
박종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