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시진핑, 대만 침공하면 푸틴에 나토 공격 요청할 것”

thumbnail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 8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 8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러시아도 NATO 회원국에 대한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나토 회원국에 대한 2차 전선을 열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루터 총장은 “시진핑 주석이 대만을 공격하면, 그는 먼저 파트너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해 ‘이봐, 내가 이걸 할 테니, 당신은 나토 영토를 공격해서 유럽을 바쁘게 만들어 줘’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곧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나토 등 서방이 도움에 나설 가능성을 차단하자는 것.

thumbnail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6월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NATO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6월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NATO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의 대만 군사 개입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급속히 커졌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의 대만 침공이 결정될 경우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모델이 됐다.

특히 루터 총장은 러시아를 저지하기 위해 나토가 해야 할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는 나토가 매우 강력해져서 러시아가 이런 짓을 절대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두 번째로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으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우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서방 관리들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와중에 군사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2024년 러시아의 국방예산은 42% 증가해 4620억 달러(약 631조원)에 달했으며, 이는 유럽 모든 국가의 군사비 지출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이 과정에서 최근 나토 회원국들은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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