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모조리 휩쓸었다” 위성으로 본 美 초토화…사상 최악 토네이도
권윤희 기자
입력 2021 12 12 12:36
수정 2021 12 12 12:36
미국 상업위성 막사테크놀로지가 2021년 12월 11일 토네이도 강타 직후 촬영한 아칸소주 크레이크헤드카운티 모네트시 요양원(오른쪽)의 모습. 왼쪽은 2월 22일 촬영 사진이다./AP연합뉴스
10일 밤부터 11일 사이 켄터키, 테네시, 미시시피,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등 6개주에서 최소 37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토네이도는 무려 402㎞ 구간을 이동하며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다. 토네이도가 이렇게 긴 구간을 이동하며 한 번에 5개주 이상을 강타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상업위성 막사테크놀로지가 2021년 12월 10일 촬영한 켄터키주 메이필드시 양초공장(오른쪽)의 모습. 왼쪽은 2017년 1월 28일 촬영 사진이다./AP연합뉴스
생존자 카이아나 파슨스-페레스는 “토네이도가 몰아치기 전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그러나 초강력 토네이도를 피할 수 없었다. 먼지바람을 몰고 온 토네이도는 공장 전체를 집어삼켰고, 귀가 터질듯한 굉음과 함께 건물이 붕괴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미국 상업위성 막사테크놀로지가 2017년 1월 28일 촬영한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시 중심가./AP연합뉴스
미국 상업위성 막사테크놀로지가 2021년 12월 11일 토네이도 직후 촬영한 켄터키주 메이필드시 중심가./AP연합뉴스
비상사태를 선포한 앤드루 버시아 켄터키 주지사는 “옥상에 최소 5m 높이 금속과 차량, 부식성 화학물질이 든 통이 있었다. 생존자가 발견된다면 그건 기적일 것이다”라고 비통해했다. 버시아 주지사는 “켄터키주에서 토네이도로 사망한 사람은 70명 이상이다. 실제로는 100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상업위성 막사테크놀로지가 2017년 1월 28일 촬영한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시 중심가./AP연합뉴스
미국 상업위성 막사테크놀로지가 2021년 12월 11일 토네이도 직후 촬영한 켄터키주 메이필드시 중심가./AP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메이필드시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집 한 채가 통째로 뜯겨나갔고, 그 파편은 9144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캐시 오낸 메이필드 시장은 CNN에 “도시가 마치 성냥개비(더미)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상업위성 막사테크놀로지가 2021년 12월 11일 촬영한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시 아마존 물류센터(오른쪽)의 모습/AFP연합뉴스. 왼쪽은 2021년 9월 24일 사진이다./로이터 연합뉴스
아칸소주에서는 87개 병상 규모 요양원이 붕괴해 최소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 밖에 테네시주 4명, 미주리주 2명이 이번 토네이도로 사망했다.
미국 상업위성 막사테크놀로지가 2021년 12월 11일 토네이도 강타 직후 촬영한 아칸소주 크레이크헤드카운티 모네트시 농장(오른쪽)의 모습. 왼쪽은 2월 22일 촬영 사진이다./AP연합뉴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도 긴급 대응 요원을 배치하고 식수 등 필수 물품의 공급에 나섰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