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굴욕…고양이만한 포유류에 잡아먹히는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박종익 기자
입력 2023 07 19 16:32
수정 2023 07 19 16:32

과거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굴된 고대 포유류 ‘레페노마무스 로부스투스’(Repenomamus robustus)와 공룡 ‘프시타코사우루스 루자투넨시스’(Psittacosaurus lujiatunensis)의 화석으로 서로 뒤엉켜있다. 사진=Gang Han
두 고대 동물이 뒤엉켜있는 싸우는 모습이 생생한 이 화석은 지난 2012년 중국의 폼페이라 불리는 랴오닝성 백악기 하부 이셴 지층의 루자툰층에서 처음 발견됐다. 1억 2500만 년 전 사투 중 화산 폭발로 나란히 화석화된 두 동물은 각각 고대 포유류 ‘레페노마무스 로부스투스’(Repenomamus robustus)와 공룡 ‘프시타코사우루스 루자투넨시스’(Psittacosaurus lujiatunensis)다.

고대 포유류 레페노마무스 로부스투스가 공룡 프시타코사우루스 루자투넨시스를 공격하는 가상 그래픽. 사진=Gang Han
논문의 선임저자인 조단 말론 박사는 "공룡은 보통 동시대 포유류보다 덩치가 컸기 때문에 사냥꾼이자 포식자라는 믿음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 화석은 공룡이 항상 왕이 아니었음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심지어 더 작은 포유류도 공룡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레페노마무스 로부스투스와 프시타코사우루스 루자투넨시스 화석의 세부 모습. 사진=Gang Han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