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매일 자리 차지”…中 스타벅스, 야외 의자에 쇠사슬 채웠다 [여기는 중국]
입력 2026 09 17 16:37
수정 2026 09 17 16:37
중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노인들의 장시간 자리 점유를 막기 위해 야외 테이블과 의자에 쇠사슬을 채웠다가 논란이 일자 철거했다.
17일 중국 매체 지에멘뉴스에 따르면 쓰촨성 난충시의 스타벅스 런허춘톈광장점은 최근 매장 앞에 놓인 일부 테이블과 의자를 쇠사슬로 묶어 사용할 수 없게 했다.
테이블 위에는 ‘매장 이용 고객만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문도 놓여 있었다. 이를 촬영한 누리꾼은 “스타벅스 자리가 왕좌도 아닌데 쇠사슬까지 채웠다”며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매장 측은 야외 좌석이 매일 오후가 되면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노인들로 가득 차 정작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앉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직원은 “노인들에게 직접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구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어 쉽게 내보내지도 못했다”며 “고객들이 이용할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잠가둔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은 앞서 좌석이 고객 전용이라는 안내판 15개를 설치했지만 대부분 훼손되거나 사라져 현재는 2개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 커지자 쇠사슬 철거…누리꾼은 오히려 매장 옹호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매장 측은 지난 15일 오후 테이블과 의자에 채워둔 쇠사슬을 모두 풀었다. 앞으로는 자리를 장시간 점유하는 사람들에게 직원이 직접 안내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지 누리꾼들은 대부분 매장 측을 옹호했다. “임대료를 내고 영업하는 공간이니 손님에게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 “음료를 주문한 고객이 앉지 못한다면 영업에 방해가 된다”, “노인들을 강제로 내보내기 어려웠던 매장의 고육지책”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에서는 “매장 역시 지역사회의 일부인데 쇠사슬 외에는 해결책이 없었느냐”며 노인들이 머물 수 있는 공공 휴식 공간이 부족한 현실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