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 쇠사슬 찬 ‘흑표범’ 등장? 알고보니 ‘바퀴’ 달린 캐리어 [여기는 중국]
입력 2026 09 30 17:13
수정 2026 09 30 17:13
중국 지하철역에 나타난 흑표범 모양 캐리어가 실제 동물로 착각할 만큼 리얼해 화제다. 양쯔완바오 캡처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낸 흑표범이 쇠사슬에 매인 채 중국의 한 지하철역에 나타났다. 카고팬츠에 검은 마스크를 한 남성이 맹수를 데리고 외출한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하철 보안 요원까지 출동해 남성을 제지하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당시 사진을 자세히 본 누리꾼들은 뜻밖의 단서를 발견했다. 무섭게 노려보는 표범의 네 발 아래에 달린 것은 뜻밖에도 바퀴였다.
30일 중국 양쯔완바오에 따르면 최근 산둥성 지난의 한 지하철역에서 한 승객이 흑표범 모양의 캐리어를 끌고 가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졌다.
캐리어는 검은 몸통부터 무섭게 드러난 이빨까지 실제 맹수를 떠올리게 했다. 여기에 손잡이 대신 쇠사슬을 연결해 끌고 다니는 모습이 더해지면서, 얼핏 보면 흑표범을 산책시키는 듯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게 정말 캐리어라고?”, “저렇게 진짜처럼 만들었으면 비싸겠다”며 놀라워했다. 구매 링크를 알려달라는 요청도 이어졌지만, 곧 다른 의문이 뒤따랐다. 아무리 가방이라도 저런 모습으로 지하철에 탈 수 있느냐는 것.
현지 지하철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흑표범 모양의 캐리어를 가져온 승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런 사례는 단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캐리어를 구매해 가져가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조건부 반입 가능’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8m 이하이고 무게가 30㎏을 넘지 않으면 대형 수하물 기준에 따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크기와 무게만 맞으면 끝나는 문제는 아니다. 관계자는 “흑표범의 외형이 다른 승객을 놀라게 할 수 있다”며 주의해 가지고 다녀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 반응은 엇갈렸다. “이게 캐리어라니”, “진짜처럼 만들어져서 비싸겠다”, “구매링크 좀 주세요”라는 반응이 나온 반면,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을 놀라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이번에는 표범이지만 다음에는 호랑이나 뱀, 곰이 나올 수도 있다”며 “이런 모양의 물건은 지하철이나 기차 반입을 제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적었다. “어린아이들이 보고 놀라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었다.
반면 “재미있는데 뭐가 문제냐”, “나라면 판다 모양 캐리어를 끌고 싶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승객을 놀라게 하지 않을 방법을 제안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귀에 리본을 달아주자”, “역 안에서는 천으로 덮어두자”는 의견이었다. “품에 안고 가면 된다”는 제안에는 “흑표범을 안고 있으면 더 무섭지 않겠느냐”는 답글이 달렸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