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잠수함 전력 재건에 성공할까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thumbnail - 2017년 11월 대서양에서 작전 중 침몰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 아르헨티나 정부 웹사이트 캡처
2017년 11월 대서양에서 작전 중 침몰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 아르헨티나 정부 웹사이트 캡처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잠수함 전력 재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는 재래식 잠수함 3척을 구매하기 위한 23억 달러 한도의 차입 권한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현재까지 경쟁자는 독일과 프랑스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마르셀로 달레 노가레 아르헨티나군 합참의장도 유럽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아르헨티나의 이번 잠수함 도입 사업은 오랫동안 사실상 중단되었던 아르헨티나의 수중 작전 능력을 회복시키고, 전략적으로 민감한 남대서양 지역에서 은밀한 감시, 해상 거부, 그리고 억제력을 수행할 능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2017년 11월 승조원 44명이 목숨을 잃은 독일 TKMS가 1985년 건조한 TR-1700급 잠수함인 산후안호 침몰 참사 이후 이보다 노후한 잠수함 한 척이 있지만 훈련용으로 쓰일 뿐, 실질적인 잠수함 전력을 운용하지 못하고 있다.

thumbnail - 독일 TKMS가 제작한 209급. TKMS 그룹 제공
독일 TKMS가 제작한 209급. TKMS 그룹 제공


아르헨티나 정부가 허용한 차입 권한은 수출국의 수출 금융, 즉 차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차입 권한 허용이 실제 잠수함 도입을 위한 확정 예산이 아니라 자금 조달을 추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 도입 여부는 자금 조달, 의회의 승인, 그리고 향후 내려질 최종 도입 결정에 달려 있다.

독일은 아르헨티나가 기존에 운용했던 잠수함을 납품한 이력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제안 모델은 209급의 최신 파생형인 209NG 또는 212급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의 이웃 브라질에 공급한 스코르펜급 잠수함을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humbnail - 프랑스 나발그룹의 스콜펜급 잠수함. 나발그룹 제공
프랑스 나발그룹의 스콜펜급 잠수함. 나발그룹 제공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의 제안 모두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섬을 두고 전쟁을 벌인 유럽 동맹 영국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매체 LBC는 영국이 아르헨티나의 잠수함 도입 계획이 포클랜드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영국 국방부는 아르헨티나의 잠수함 프로그램을 임박한 군사적 위협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최근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이 포클랜드에 대한 영유권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상황에서 영국의 우려 속에서 독일과 프랑스가 예정대로 잠수함과 도입 차관을 승인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도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뢰 발사관 등 영국 업체들이 공급한 것이 있어 영국의 수출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현호 군사 칼럼니스트 as3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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